김창완, 4개월 공백 끝 ‘저녁바람’으로 DJ 복귀
 | | 29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창완(왼쪽)과 정한성 PD. SBS 제공 |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아침창’ 하차 이후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SBS 러브FM 라디오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의 새 DJ 김창완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DJ 김창완과 연출을 맡은 정한성 PD가 참석했다.
지난 3월, 23년간 DJ석을 지켜왔던 라디오에서 하차해 청취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김창완은 프로그램 하차 4개월 만에 ‘저녁바람’ DJ로 귀환했다.
정한성 PD는 “러브FM 편성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김창완은) 파워FM에서 검증이 된 분이다”라면서 “(6시는) 경쟁이 심한 시간대인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 방송하면서 느낀 게 문자가 이렇게 몇천 개가 오는 DJ는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창완은 “그걸 4개월 전에 이야기해야지, 그때는 무 자르듯이 툭 잘라놓고”라며 웃음기 섞인 원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창완은 라디오 하차 이후 4개월 동안 겪은 심정을 털어놓았다.
“나는 내가 이렇게 불안한 사람인지 몰랐다, 아이들이 분리불안이 있다고 하는데 어른이 돼도 있구나 싶더라”라며 “‘아침창’ 청취자 여러분들도 갑자기 ‘김창완 하차’ 이러니까 못마땅해했다, ‘늘 나오는 소리겠지’ 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야말로 이런 게 분리불안 증세인가, 나는 누구와 떨어져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사이(4개월)에 상당히 바빴다, 다른 방송사 출연 요청에도 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도 했다, 공연도 많았다, 이거저거 하다 보면 잊히지 않을까, 불안증세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쉬이 치유가 안 되는 것이더라, 바쁜 와중에 오히려 더 생각이 나더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에 돌아와서 이제 진행한 지 일주일이 됐다,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 아직은 시간 적응이나 청취자분들과는 애착 관계는 형성되지 않았지만 '집에 왔다' 그런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창완은 지난 3월 23년간 진행한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하차한 후 4개월 만에 DJ로 복귀했다.
김창완이 DJ로 귀환을 알린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는 매일 오후 6시 5분 SBS 러브FM에서 방송된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의 저녁이 조금 더 이롭기를, 조금 더 수월하기를, 조금 더 평안했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DJ 김창완이 음악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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