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AP/뉴시스 |
제대로 분위기 탔다.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서 진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29일 기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5개와 종합순위 15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당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올림픽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목표치 이상의 성과도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경기 초반부터 기분 좋은 메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목표는 원래부터 다소 보수적인 수치였다.
다만, 그 속엔 한국 선수단을 향한 우려가 배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선수단 파견 규모가 대폭 줄었다.
21개 종목에 143명을 파견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최소규모다.
당초 22개 종목, 14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테니스 권순우가 출국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포기했다.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서 대거 탈락한 부분이 컸다.
구기 종목의 경우 여자 핸드볼만이 유일하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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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그림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효자 종목들이 기세를 높였다.
첫 금메달의 영광은 펜싱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차지했다.
올림픽서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의 금메달을 품은 동시에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하게 됐다.
양궁 역시 세계 최강을 자랑했다.
여자 단체전서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달성한 데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3연패를 합작했다.
내친김에 남녀 개인전, 혼성 단체전까지 노린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종목은 사격이다.
대회 초반 연달아 메달 행진을 내달리며 한국 선수단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조가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것이 시작이다.
여기 공기권총 10m에선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여자 공기소총 10m에선 반효진(대구체고)가 금빛 방아쇠를 당겼다.
한국 역대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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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긴 이르다.
두 자릿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988 서울 대회 이후 한동안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서 연거푸 13개의 금메달을 품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금메달 9개로 한 자릿수로 줄었다.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 때는 금메달 6개에 그쳤다.
1984년 LA 대회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였다.
기대감이 고조된다.
양궁, 펜싱, 사격 경기가 계속해서 치러지는 가운데 다른 종목들도 굳은 각오를 다진다.
태권도가 대표적이다.
종주국의 자부심으로 무장했다.
지난 대회 ‘노골드’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포부다.
신예 박태준(경희대), 베테랑 이다빈(서울시청)이 선봉에 선다.
유도 역시 허미미(경북체육회)의 은메달로 순조롭게 메달 레이스 시동을 걸었다.
배드민턴도 순항 중이다.
근대 5종도 깜짝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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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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