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대한유도협회 제공 |
유도의 부활을 위해 달려간다.
한국 유도 대표팀의 김지수는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동 체급 세계랭킹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를 꺾으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첫 출전을 알린 32강전에서 랭킹 15위 바르바라 티모(포르투갈)을 어깨누르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던 김지수다.
이어 강력한 경쟁자 리샤우트를 16강에서 만나게 되면서 메달 도전을 향한 가시밭길이 예고되는 듯했다.
김지수의 세계랭킹은 16위로 리샤우트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보기 좋게 적수를 제압하는 이변으로 메달 희망을 높였다.
리샤우트와 지도 2개씩을 주고 받는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펼쳤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긴 시점에 과감하게 움직였다.
상대 빈틈을 노린 김지수는 오른발을 걸고 앞으로 돌진해 리샤우트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이때 리샤우트의 어깨가 바닥에 닿으면서 김지수에게 절반을 내줬다.
화끈한 공격 한방이 빚어낸 절반승이었다.
쾌승과 함께 최강자를 꺾은 그는 이어질 8강에서 랭킹 12위의 크로아티아의 크리스토 카타리나를 상대한다.
김지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넘어왔고,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 유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경험했다.
당시는 16강에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달라진 컨디션과 함께 토너먼트를 헤쳐나가며 허미미(57㎏급)에 이은 한국 유도 2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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