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보은이 3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3차전 노르웨이전에서 상대 견제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강호의 벽은 높았다.
8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3차전 노르웨이와의 대결에서 20-26으로 패배했다.
1승 2패를 기록하게 된 대표팀은 8강 진출을 위한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높이와 힘을 겸비한 유럽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벽은 높았다.
노르웨이는 2008년과 2012년에 연달아 올림픽에서 우승한 전통적인 핸드볼 강국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반 내내 노르웨이와 접전을 펼치며 팽팽히 맞섰다.
전반전을 마칠 때만 해도 대표팀은 11-13을 기록해 2점 차로 뒤지며 나름대로 선방했다.
고비마다 골키퍼 박세영의 선방이 빛났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점수 차가 계속 벌어졌다.
류은희 6골, 강경민과 김보은 3골 등으로 분전했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2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독일에 23-22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그러나 28일 그나마 수월한 상대로 여겨졌던 슬로베니아에 7점 차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선수권 11위인 슬로베니아가 객관적으로 가장 해볼만한 상대였지만 발목을 잡히고 만 것.
세계랭킹 22위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11위), 노르웨이(2위), 스웨덴(4위), 덴마크(3위) 등 유럽 강팀들과 한 조로 묶였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조 상위 4팀 안에 들어야만 한다.
남은 경기 또한 쉽지 않은 여정이다.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4강에 든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8월 1일 오후 6시 스웨덴, 4일 오전 4시에 덴마크와 승부를 겨룬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08년 동메달 이후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4위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8강까지 올랐으나 스웨덴에 패배한 바 있다.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대표팀은 1차전만 해도 독일을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 진출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품었다.
그러나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졌다.
강호 독일을 잡았을 때처럼 4차전 스웨덴을 반드시 잡아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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