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서정이 4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도마 결선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최정서 기자 |
 | 여서정이 4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쉽습니다.
”
여서정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2021년)에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기억을 안고 파리에 나섰다.
메달권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부상이 가로막았다.
4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3.416점으로 결선에 오른 8명 중 7위에 그쳤다.
부상이 문제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여서정은 “연습하다가 어깨가 탈구된 것 같은 부상이 있었다.
계속 긴장하면서 있었다”면서 “결선을 앞두고 연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부상을 당했다.
예선을 잘했고 기권하면 제가 더 아쉬울 것 같았다.
어떻게든 경기를 뛰어서 마무리 짓고 싶었다.
아쉽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아버지 ‘도마 황제’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의 피를 이어받아 유년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주니어 무대를 거쳐 시니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16세가 되자마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출전했다.
시니어 무대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 석 자를 알렸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AG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단평행봉 서연희, 평균대 서선앵 이후 32년 만이었다.
 | 여서정이 4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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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였다.
201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인 ‘여서정’이 국제체조연맹(FIG) 규칙집에 등재됐다.
2019년 6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해당 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선보이며 기술을 규칙집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720도)를 비틀어 내리는 기술이다.
여 전무이사도 FIG 규칙집에 자신의 이름을 딴 ‘여1’, ‘여2’를 올렸다.
부녀가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인정받았다.
도코 대회 동메달을 차지했던 여서정은 올림픽 2연속 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여서정은 “많이 부담됐기도 하고 부상도 많았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제가 잘 컨트롤 해야 했는데 부상이 나왔다.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몸 관리가 핵심이다.
여서정은 도쿄 대회 이후 허리와 어깨, 관절 부상으로 한동안 고전했다.
약 5개월 동안 훈련조차 하지 못했고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어깨 부상이 찾아오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여서정은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하고 다음 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단 다음 AG를 목표로 잡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여서정이 4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체조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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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무이사는 해설위원으로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
누구보다 딸의 부상을 염려하고 있었다.
여서정은 “아빠가 수고했다고 할 것 같다.
부모님도 연습 때 어깨가 아프고 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메시지를 계속하셨다.
결과보다는 많이 걱정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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