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세영이 4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정상 등극까지 단 1승만 남겼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2-1(11-21 21-13 21-15)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남녀단식을 통틀어서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딴 손성모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방수현 이후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세영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허빙자오(중국)-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내리 4점을 허용하는 등 툰중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몸이 덜 풀린 듯 툰중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11-21로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2게임에 들어 경기 감각을 찾았다.
랠리를 통해 툰중을 지치게 만들었고, 리드를 이어간 끝에 21-13으로 승리했다.
3게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체력이 떨어진 툰중이 범실을 쏟아내는 틈을 타 12-3까지 격차를 벌려나갔다.
경기 중반 툰중이 13-16까지 따라왔지만 안세영은 절묘한 코너 공격으로 점수를 가져가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후 안세영은 강한 스매싱으로 마지막 1점을 올리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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