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인근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에서 선수들이 역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센강 수질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5일 APF·A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올림픽 위원회(COIB)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혼성 계주 대표팀 일원인 클레어 미셸이 기권한다고 밝혔다.
COIB는 “(미셸이) 불행히도 병이 나서 (혼성 계주 경기를) 기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셸은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개인전에 참가했다.
미셸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COIB는 “향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훈련 및 경기 일수와 대회 형태는 사전에 명확해야 하며 선수들과 수행원, 서포터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의 수질 개선 사업에 14억유로(약 2조 1000억원)를 투입했다.
하지만 수질이 나아지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비까지 내리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농도가 크게 높아졌고, 트라이애슬론 훈련 취소, 남자부 개인전 경기 연기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에서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가 결승점을 통과한 후 10여 차례나 구토를 한 장면이 중계 카메라와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더불어 스위스 관계자들은 자국 대표인 아드리앵 브리포드도 남자부 개인전을 치른 뒤 위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들은 브리포드의 몸 상태와 센강 수질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돼 있으며, 수영에서 센강을 헤엄쳐야 하는 코스를 지나야 한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당 1000개, 장구균 100㎖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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