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건우(왼쪽)가 9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80㎏급 8강전에서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의 발차기를 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사흘 연속 금메달이 보인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서건우(21·한국체대)는 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8강전에서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를 라운드 스코어 2-0(4-4 2-2)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는 탐색전 속에 몸통 공격을 주고 받아 2-2로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하지만 종료 52초를 남기고 서건우가 또 한 번 페르난지스의 몸통을 공략해 4-2를 만들었다.
이후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조급해진 상대를 피하다가 두 번의 감점을 받아 4-4 동점이 됐지만 문제는 없었다.
태권도에서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어진 2라운드에도 2-0으로 앞서다가 2번의 감점을 받았다.
2-2 동점이 됐지만, 1라운드와 같은 이유로 다시 승리를 얻어냈다.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과 함께 만든 기분 좋은 4강 진출이었다.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준결승은 오후 11시24분으로 예정됐다.
이 체급에서 한국 최초로 출사표를 던진 서건우는 내친김에 최초의 금메달까지 겨냥한다.
앞선 16강에서 호아킨 추르칠(호주)와의 혈투 끝에 마지막 판정 번복으로 탈락 위기를 넘겼다.
8강 완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그는 이대로 가장 높은 곳까지 달려간다는 계산이다.
한국은 앞선 태권도 종목에서 1일 차 박태준(남자 58㎏급), 2일 차 김유진(여자 57㎏급)이 연달아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 흐름 그대로 서건우가 종목 3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14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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