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이 9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후,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12년 만에 주인을 찾았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전상균이 9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에서 특별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상균은 당시 역도 105㎏ 이상급에 출전해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
인상 190㎏, 용상 246㎏로 합계 436㎏을 들었다.
당시 3위였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기록한 인상 208㎏, 용상 240㎏ 합계 448㎏에 밀리며 아쉽게 포디움 등극을 놓쳤다.
반전이 있었다.
아베고프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것. 당시 올림픽에서 진행된 도핑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2017년 재검사에서 뒤늦게 도핑이 발각됐다.
국제역도연맹은 그의 선수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어 올해 3월 런던 올림픽 동메달도 무효 처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위였던 전상균을 동메달리스트로 승격시킨 배경이다.
 |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이 9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후,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IOC 공식 초청을 받아 파리에 도착한 전상균은 검은 양복을 입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펠탑 사진이 가장 잘 나오기로 유명한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전 세계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영광스러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상균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2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등을 수상하며 활약했다.
2012 런던 대회를 마치고는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에 올라 지도자로 새 길을 걸었다.
하지만 2년 뒤 예산 삭감으로 팀이 해체되면서, 한국조폐공사 사무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무려 12년 만에 정정당당한 메달을 품에 안은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파크를 누비며 그 기쁨을 만끽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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