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서건우가 9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결승행, 아쉽게 불발됐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서건우(21·한국체대)는 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4강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라운드 스코어 1-2(4-2 9-13 8-12)로 패했다.
1라운드 시작은 좋았다.
몸통을 주고 받아 2-2로 맞선 서건우는 종료 20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을 하나 더 얹으면서 먼저 앞섰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덜컹였다.
상대에게 머리 공격만 무려 4번을 내준 끝에 일격을 맞았다.
마지막 3라운드도 초반 실점 행렬 0-9로 크게 끌려가며 힘들게 출발했다.
2-10으로 패색이 짙은 종료 2초 전, 혼신의 돌려차기로 머리를 공격해 8-10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마지막 공격 시도 끝에 2점을 내주면서 8-12로 고개를 떨궜다.
 |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서건우(오른쪽)가 9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왼쪽)에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로써 한국의 사흘 연속 금메달 도전은 좌절됐다.
서건우가 1일 차 박태준(남자 58㎏급), 2일 차 김유진(여자 57㎏급)의 바통을 이으려 했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도전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서건우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해 이 체급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태권도 정식 종목 도입 이후, 이 체급에서 출전한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서건우가 걷는 길은 모두 역사의 첫 걸음이 된다.
동메달 결정전은 10일 오전 4시4분에 예고된 가운데, 추후 펼쳐질 패자결정전의 승자가 서건우의 맞상대가 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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