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인권의 나라다운 새로운 변화가 이어졌다.
 | | 사진=뉴시스 |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중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다.
그러면서 최초로 여자 마라톤 우승자가 폐회식 중 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래 폐회식 중 메달을 거는 것은 남자 마라톤 메달리스트의 전유물이었으나, 이번 조직위원회는 여자 마라톤을 폐회 하루 전인 11일에 개최하여 새로운 기록을 썼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변화에 관해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1789년의 ‘여성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를 인권의 나라로 만들고, 자유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밖에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여러 방면으로 성평등을 지향하는 변화를 끌어냈다.
개회식에서부터 프랑스 역사 속 10명의 여성 위인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업적을 전했다.
또한 복싱 및 레슬링 등에서 여성 선수 비율을 상향 조정했으며, 전체 참가 선수단의 남녀 규모를 동일하게 맞추었다.
중계 면에서도 성평등 중계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기도 했다.
시상식 도우미 의상 또한 남녀 디자인을 동일하게 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을 거머쥔 하산은 프랑스 파리의 시청을 출발해 베르사유 궁전을 거쳐 앵발리드로 들어오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마라톤(42.195㎞)에 출전해 2시간22분55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통과했다.
하산의 기록은 티키 겔라나(에티오피아)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세운 2시간23분07초를 12초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이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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