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2차 공판이 진행됐다.
 | | 사진=뉴시스 |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김호중의 구속기간은 본래 이달 중순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10월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이날 김호중 측 변호인이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하면서 재판은 빠르게 종료됐다.
다만 변호인 측은 음주 사고 피해자와는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스타뉴스에서는 피해자인 택시 기사 A씨가 지난 7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김호중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부딪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이후 지난 6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갑·더불어민주당)은 음주 운전 단속을 회피하기 위한 추가 음주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부과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술에 취한 상태의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다.
다만 해당 법안에 ‘김호중 금지법’이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그의 팬들 사이에서는 반대 여론이 뜨겁게 들끓었다.
김호중 팬덤은 해당 법안의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 총 1만건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남겼으며, 해당 의원의 블로그에도 김호중을 옹호하는 댓글을 다수 남기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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