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10년차 때는 콘서트 투어도 하고 많은 히트곡을 가진 가수가 되어야지 했는데 어느 정도 이룬 거 같아서 행복해요.”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오마이걸 멤버들은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가요계의 악몽처럼 흐르는 마의 7년 징크스도 깼다.
아름다운 청춘이 ‘오마이걸’이란 이름으로 새겨졌다.
오마이걸을 완전한 20대의 기록이라고 표현한 유아는 “제 20대의 전부다.
오마이걸이 있어서 제가 지켜졌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큐피드’로 데뷔한 오마이걸은 처음부터 빛을 보진 못했다.
그러던 2018년 ‘비밀정원’이 청순하고 몽환적인 오마이걸의 매력과 함께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고, 엠넷 경연 프로그램 ‘퀸덤’으로 실력파 걸그룹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였다.
‘던 던 댄스’ ‘돌핀’ ‘여름이 들려’ ‘살짝 설렜어’ 등으로 여름 음원차트를 뒤흔들었다.
최근에는 오마이걸의 음악이 여름에만 총 4억회에 달하는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는 멜론 집계가 공개돼 화제되기도 했다.
그런 오마이걸이 1년 1개월 만에 미니 10집 앨범 ‘드리미 레조넌스’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효정은 “10년의 활동을 다 담은 앨범”이라며 “팬들이 오래 기다린 앨범이라 고심을 많이 했다.
멤버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마이걸의 정체성인 ‘몽환아련’을 제대로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이다.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나의 인형 (안녕, 꿈에서 놀아)’의 답가 형식이다.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밤새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인형이 된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사람은 팬이다.
밝고 청량한 서머송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오마이걸의 데뷔 초 콘셉트로 회귀했다.
오마이걸의 근본이라는 평가다.
멤버들은 “팬들이 많이 기다렸던 콘셉트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승희는 “10년차이기도 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유빈은 “어떤 음악이든 저희답게 소화할 수 있는 팀이란 자부심이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뷔 10년차인 오마이걸은 “이제 반 정도 왔다”며 웃었다.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오마이걸로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에 대한 설렘이 커 보였다.
효정은 “10년이 된 지금에서야 보이는 게 있더라. 앞으로 20년, 30년의 우정이 기대되고 매일이 즐겁고 지치지 않게 활동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 사회생활 처음 해본 거라 부딪히고 알려주며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준 거 같다.
지금은 혼자서도 우뚝 설 수 있는 강한 존재들이 됐다”며 “멤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지다”며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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