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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소프라노 박노경 서울대 교수 별세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4-10-21 08:23:54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원로 소프라노 박노경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5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와 독일 뮌헨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했다.

1965년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한 뒤 1970년 모교인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2000년까지 소프라노 임선혜 등 후학을 양성했다.

1965년부터 1980년까지 국립오페라단 단원으로도 재직하며 오페라 ‘라보엠’ ‘아이다’ ‘리골레토’ ‘투란도트’ ‘논개’ 등에서 주연으로 활동했다.

불모지로만 여겨졌던 한국성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고, 2007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올랐다.

고인은 당대 최고 성악가 동료들과 함께 ‘서울보칼4’ 멤버로 전국을 순회하기도 했다.
서구적 외모에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당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칼럼을 연재할 정도로 글 솜씨 또한 빼어났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김승근 서울대 음대 국악과 교수와 손자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프랑스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11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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