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셀링 송' 부문 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K-팝의 글로벌 신드롬은 가요 시장은 물론이고 관광 등 관련 산업에도 훈풍을 일으킨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팝 열풍은 방탄소년단이 포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하더니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꿈의 차트’로 불리는 빌보드 핫 100 정상에 한국 가수 최초로 오르며 K-팝 열풍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10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를 비롯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을 잇따라 빌보드 1위에 올려놨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가 지난 9월 선정한 21세기 최고 팝스타 19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전에도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등이 선전했지만 방탄소년단의 1위 행진을 시작으로 빌보드 핫 100에는 K-팝 가수들의 이름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블랙핑크 로제와 리사의 솔로곡이 무난하게 차트에 진입하고 트와이스가 ‘더 필즈(The Feels)’로 83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4세대 그룹 중에선 뉴진스가 ‘슈퍼 샤이(Super Shy)’로 48위,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로 17위, 스트레이 키즈는 ‘칙 칙 붐(Chk Chk Boom)’으로 49위, 르세라핌은 ‘크레이지(CRAZY)’로 76위에 오르는 등 컴백 때마다 해당 차트에 랭크인됐다.
방탄소년단의 지민, 정국은 그룹에 이어 솔로곡으로도 빌보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 |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APT.' 뮤직비디오 섬네일 |
최근엔 로제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파트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K-팝 여성 가수가 기록한 사상 최고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미국 차트 1위에 올랐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열풍 속에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음주 문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서브컬처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다.
K-팝 열기는 음원 순위뿐 아니라 매출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K-팝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34.3%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
K-팝이 해외 시장에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들의 월드 투어 등 나날이 높아지는 공연 매출 덕분으로 해석된다.
빌보드가 지난해 발표한 ‘올해의 투어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공연시장에서 K-팝 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1%로 성장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2024 FESTA 그라운드 행사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관광업계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여행 산업 전문 리서치 기업 스키프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1100만명의 여행객 중 400만명이 30세 이하로, 이 중 32%는 한국 K-팝 콘텐츠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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