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대학전쟁’이란 OTT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SKY라 불리는 서울대 연대 고대를 포함해서 카이스트, 포항공대까지 일명 ‘서카포연고의 진짜 서열이 결정된다’라는 것이 부제였는데요. 각 대학에서 4명씩의 선발 학생들이 나와서 두뇌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워낙 기존에 여러 가지 유형의 브레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이 있긴 했었지만, 개인보다 학교의 명예를 건 대결이고 정치나 음모적인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순수한 경쟁으로 시청하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깜짝 등장으로 하버드대학교가 출연한 것은 신선하고 흥미로웠달까요. 비록 플랫폼과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높진 않았지만 출연한 몇몇 학생들의 화제성은 있었습니다.
준수한 외모에 화면으로 보이는 암기력과 문제풀이 능력은 엄지 척을 할 만했으니까요. 소문에 의하면 특히 엄마들 사이에 어떻게 교육하면 저런 아들딸이 되느냐고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더군요.
그리고 딱 1년 만에 대학전쟁이 시즌2로 수능 다음날에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의 기존 5개 대학 외에 외국의 2개대학 ? 영국의 옥스퍼드와 미국의 MIT가 추가되어 1라운드부터 대결을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심지어 본 프로그램 시작 전에 예비 라운드처럼 출연학생 28명의 사전테스트도 있었더군요. 참가한 학생들의 프로필을 보면 대단합니다.
복수 대학 합격을 받고 대학을 골라서 입학한 학생도 많고, 각종 경시대회성적, 조기입학, 조기졸업까지 대단합니다.
그리고 기본 숫자에서도 원주율을 400자리 이상 암기하는 학생도 있고, 제곱수, 루트, !(팩토리얼)등은 기본 암기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더군요. 종이와 연필 없이도 화면을 보고 머릿속에서만 계산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 속의 한국, 대단한 한국 학생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공교롭게도 해외명문대학이 모두 먼저 탈락하면서 한국 대학교 학생들의 진검승부가 남았는데요. 매주 금요일 저녁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미래인재의 모습으로 이렇게 눈에 띄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반가운 일입니다.
그나저나 젊은 세대 덕분(?)인지, 최근 뜨거운 시위현장도 콘서트장마냥 반짝반짝 응원봉으로 달궈지고 있다는데요. 추운 날씨에 밖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 감기 걸리지 마시고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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