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노민이 과거를 추억하며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6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12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전노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를 밝히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45년 만에 고향 인천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전노민은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3남 3녀의 막내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어렸을 때 돌아가 두 분의 얼굴을 다 모른다고. 이어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남몰래 속 깊이 담아두고 평생 마음속 응어리로 짊어지고 살아가는 아픔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할을 맡은 전노민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장발장과 자신이 닮은 부분을 회상하며 “4학년 때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집에 며칠 동안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일주일 가까이 굶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 상태로 등교하자마자 친구가 빵 하나를 나눠줬다고. 전노민은 “허겁지겁 먹었더니 빈속에 그 뻑뻑한 빵을 먹고선 또 체했다”며 “집에 가서 누워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당시 물도 없이 급하게 먹어서 그런 것 같다는 것.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가능하면 ‘이쪽을 돌아보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떠났던 건 맞다”고 토로했다.
다만 성인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 번쯤은 찾아와보고 싶었다고 한다.
 | 전노민이 고향에 방문해 눈물을 훔쳤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캡처 |
전노민은 “부모님 얼굴 모르는데 이 동네에서 돌아가셨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화장했는데 잠드신 곳도 모른다고. 그는 “갓난아기를 두고 갔을 때 그분들의 심정과 그때 환경이 어땠을지 이런 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어난 번지수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어디에서도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용기 내서 찾았지만 달라진 고향의 모습. 전노민은 답답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이후 찾은 곳은 납골당이었다.
그곳은 16년 전 하늘로 떠난 작은 형이 있는 곳.
전노민은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외국도 못 나가봤다”라며 작은 형에게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공허한 기분에 미국에 있는 작은 누나와 전화를 나눴다.
이어 “지금이 행복해야 해”라는 위로를 받으며 속상한 마음을 달랬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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