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음악인 동료들의 지지에 화답했다.
 | | 사진=뉴시스 |
24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라고 적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음악인들이 내놓은 성명 관련 기사 타이틀과 구미시 규탄 성명을 캡처한 이미지가 담겨 있다.
 | |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
 | |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
이승환은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합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냅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승환은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합시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네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여 함께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기원했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른바 ‘탄핵 콘서트’를 펼쳤다.
이후 이승환은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보수 단체들은 19일과 20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25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이승환의 공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구미시장은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에 더해 이승환에게는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구미 시 측에서 요구한 바에 거부 의사를 밝히고 서약서와 관련된 상황을 폭로했다.
이에 대중음악 창작자와 실연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음악인 2645명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23일 ‘노래를 막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고 외치며 이승환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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