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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지윤 기자] MBC '나 혼자 산다'가 TV조선 '내 딸 하자'를 꺾고 금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나 혼자 산다'는 394회 방송분이 9%를 기록, 지난 393회 방송분 6.6% 보다 무려 2.4% 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정상을 유지했던 '내 딸 하자'는 첫 회 시청률 10%를 기록한 이후 2회 방송분이 0.6% 포인트 하락한 9.4%로 부진했다.
이후 3회 방송분이 9.8%로 반짝 상승했으나, 4회 방송분이 0.6% 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고, 5회 방송분 역시 8.4%로 0.8% 포인트 하락했다.

거듭 하락세를 보인 '내 딸 하자'는 결국 방송 4주 만에 정상의 자리를 '나 혼자 산다'에게 내주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곽도원이 제주도 무릉도원에서 리얼 야인 라이프를 공개, 자연의 힐링과 호탕함과 스윗함을 오가는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텃밭 가꾸기부터 나물 채집을 하는 ‘곽농부’로 변신한 곽도원은 승마에 도전해 ‘브래드 곽트’의 면모로 유쾌함 가득한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며 시청률 상승까지 이뤄냈다.

또 어버이 날을 앞두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용돈 이벤트를 펼치고 농촌 일을 돕는 박나래의 고향 방문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찐 자연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 곽도원의 제주도 라이프로 힐링과 꿀잼을 선사한 것은 물론 호탕하고 유쾌하며 스윗하기까지 한 배우 곽도원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며 몰입도를 더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선 ‘어머나 반갑습니다’ 4탄으로 사이먼 도미닉이 소환돼 조카 앞에서는 사르르 녹는 조카 바보의 육아 일기와 함께 이번 주에 이은 곽도원의 우당탕탕 제주살이 라이프가 예고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은 ‘내 딸 하자’는 당초 '미스트롯2' 흥행의 주역들인 양지은-홍지윤-김다현-김의영-별사랑-은가은-강혜연-황우림-허찬미-마리아-김태연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으나 첫회 두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참신한 시도와 변화 없이 매번 비슷한 포맷의 반복과 과열된 트롯 열풍에 대한 피로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TV조선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밤에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2' 주역들을 앞세운 프로그램들을 내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매일 저녁 똑같은 인물들을 안방극장에서 마주하는 셈.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들이 출연해도 매일 지속해서 본다면 희소성이 사라질 수 있다.
특히 TV조선이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은 평일과 주말 본방송 외에도 재방, 삼방, 사방에 이르기 까지 재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본방사수를 하지 못해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레시피가 올바르지 못하면 그 음식은 제대로 완성될 수 없다.
시청률에 급급해 이미 성공한 콘텐츠를 우려먹는 급조한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이 깊이 고민해 볼 문제이다.

3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당 프로그램은 77회 방송분이 4.5%를 기록, 이전주 방송분 4.8% 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5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2주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NEW 편셰프 기태영의 VCR이 첫 공개됐다.
22년 차 배우이자 배우 유진의 남편, 로희X로린 사랑스러운 두 딸의 아빠인 기태영은 요리는 물론 육아, 살림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기테일’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이따금씩 반전 허당미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5위는 KBS2 '연중 라이브'가 4.3%를, 6위는 tvN '바퀴 달린 집2'가 4.1%를, 7위는 JTBC '유명가수전'이 3.1%를, 8위는 MBC '볼빨간 신선놀음'이 1.9%를, 9위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가 1.7%를, 10위는 tvN '출장 십오야'가 1.0%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진=TV조선 '내딸하자',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