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키나를 제외한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3인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수세에 몰렸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피프티 피프티의 앞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서울고법 민사25-2부(김문석 정종관 송미경 부장판사)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은 1심 결정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 3명이 제기한 항고를 기각했다.
올해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8월 기각된 바 있다.
이러한 결정에 불복한 멤버들은 즉시 항고를 냈으나, 멤버 키나는 지난 16일 항고를 취하하고 소속사 어트랙트로 돌아가면서 내부 분열에 봉착했다.
소송을 그대로 진행하는 나머지 세 멤버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연일 어트랙트를 겨냥한 비난 입장문을 내놓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어트랙트로 돌아간 키나가 어트랙트의 외주용역사 겸 이번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꼽히는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프로듀서에 대한 폭로와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건의 전말 밝히기에 나섰다.
이후 어트랙트가 지난 19일 새나, 시오, 아란의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복귀는 더욱 요원해졌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3명의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멤버들에 대한 후속 대응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나가 어트랙트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음악활동에 소속사의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그룹 내 메인래퍼 포지션을 담당하던 키나가 솔로 앨범을 낼 가능성도 있다.
혹은 어트랙트가 새롭게 제작하는 걸그룹 오디션에 출연하며 재데뷔를 노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키나의 복귀로 상표권 행사에도 걸림돌이 사라진 어트랙트가 키나를 포함한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피프티 피프티를 다시 꾸릴 선택지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만큼 이들의 가요계 복귀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일 프로듀서가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24일과 25일 양일간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들의 편에 선 세 멤버의 향후 활동 역시 안성일 프로듀서의 혐의가 명명백백 밝혀진 후에야 점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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