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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코치' 김주형 PD "편중된 예능 아쉬워, 다음 도전은 시트콤"[SS인터뷰]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1-07-22 11:30:01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버티는 자가 강한 자란 걸 믿고 싶어요. 잘 버틴 연출자로 남고 싶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이수근의 눈치코치(이하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연출한 김주형 PD가 이수근을 내세워 다시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미디언 한 명이 무대에서 오로지 입담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코미디언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한 장르다.
이수근을 호스트로 내세웠다는 건 그만큼 김 PD가 그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아니나 다를까. “이수근만큼 적임자가 없었다”고 강조한 김 PD는 “이수근은 코미디적 화법과 호흡, 소재의 무궁무진함과 인생 굴곡, 스토리까지 다 준비된 사람이다.
MC처럼 끌고가진 않지만 정확한 타이밍과 적재적소에 큰 웃음 적용하는 애드리브 강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개를 앞두고 이수근은 제작발표회에서 극을 이끄는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온전히 마이크 하나에만 의지한 채로 한시간 가량을 끌고가야하다 보니 아무리 베테랑 코미디언이지만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함께 준비한 연출자로서 부담이 많았다는 김 PD도 “과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얼마나 얻어낼 수 있을까가 가장 고민된 지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수근이란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했다.
파편적으로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들을 키워드로 정리해서 보여드리려 했다.
관심 있는 사람의 일대기를 재밌게 푼다면 분명 소구성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개그우먼 박나래를 앞세운 스탠드업 코미디쇼 ‘농염주의보’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김 PD는 스탠드업 코미디에 끌리는 이유로 “아직 도전의 영역이란 점이 컸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온전히 본인의 이야기를 어떻게 재밌게 코미디화 하느냐가 어렵지만 재밌다”며 “코미디언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할만한 장르라 생각한다.
박나래, 이수근의 도전이었다.
저는 거들기만 했다”며 웃었다.

다만 심각해진 코로나 상황으로 ‘농염주의보’ 당시 2000명 관객과 비교해 20명의 관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이야기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애드리브적인 측면이 쇼에 더 많이 보여졌을텐데 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있다.
코로나 검사에 응해주신 관객들 스무명만 초대해 거리두기 좌석을 해서 어렵게 진행했다.
박나래 씨와 했던 환경과는 많이 달랐다.



함께 스탠드업 코미디에 임하고 싶은 다른 스타에 대해서는 “유능한 분들이 많지만 유재석, 신동엽 형님과 함께 하면 스탠드업 코미디라는게 얼마나 재밌는 장르라는 걸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듯하다.
SBS ‘웃찾사’ 조연출 당시 활약했던 이진호와 이용진, 양세형, 양세찬 형제들 같이 젊은 친구들이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고 답했다.

김 PD는 누구보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연출자다.
‘웃찾사’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화산고’, ‘웅이 아버지’ 등의 코너들을 이끌었고, 퇴사 후 콘텐츠 제작사 컴퍼니상상에서 ‘위플레이’, ‘범인은 바로 너’ 등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장르에 도전한 것처럼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예능 장르로 시트콤을 꼽은 김 PD는 “가정된 세계에서 펼쳐지는 리얼한 시트콤 장르를 해보면 재밌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출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또 꼭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이 아니더라도 유능한 한국 코미디언들이 많이 설 수 있는 한국의 코미디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코미디의 부진 속 장르적 도전을 이어가는 원동력을 묻자 “그냥 제가 관심왕이다”라며 털털하게 웃음 김 PD는 “2003년 피디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예능이란 울타리 안에 여러 장르가 공존했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보다 예능의 소재는 다양해진데 반해 장르는 편중된 느낌이라 예능 피디로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사명감이라기 보단 ‘재밌는데 왜 안할까’라는 생각이 크다.
익숙한 것과는 맞지 않는 편이다.
관찰 예능을 벗어나 다른 장르들도 활성화됐음 좋겠다.
그런 장르들이 존재해야 새로운 얼굴들과 새로운 연출자가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소신도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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