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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는 템플스테이 활성화에 불교계가 발 벗고 나선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일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템플스테이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당시 숙박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래 성공적으로 안착한 템플스테이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적 틀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명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템플스테이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바쁜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선물해 왔다"며 "지혜와 자비를 기르는 명상·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참가자 개개인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조계종은 '템플스테이가 면역력 증진 및 치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학적인 검증에 나선다.
전국 사찰 십여 곳을 대상으로 100명 이내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해 객관적 데이터 마련을 시도한다.
검증 결과는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명상·상담·치유 과정을 심화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각지 사찰에 전파할 방침이다.
현장 교육에 필요한 인력 양성도 수반된다.

아울러 '한식의 원형을 담고 있는 사찰음식의 공양간'(부엌) 등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행자의 일상과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한편, 사찰음식 명장제도 등을 통해 사찰음식의 운영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0∼25일 인도에서 열리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사찰음식 특강 등 한국 불교의 매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템플스테이 저변 확대에도 힘을 쓴다.
기존에 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자살유가족, 상해를 입은 공상 경찰, 돌봄 인력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공익·나눔형 템플스테이를 지속하면서 민간 참여 확대를 꾀한다.
현재 일부 기업이 사내 복지 일환으로 진행하는 임직원 대상 템플스테이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이야기가 깃든 여행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형 템플스테이도 개발한다.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의 전통 건축물과 전국 각지의 사찰이 유지·보존하고 있는 순례길을 연계해 여행 자원을 다각화한다.

목표 방문객 수는 50만명이다.
불교문화사업단은 국내외적으로 방문객 유치에 주력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회복을 목표하고 있다.
2019년 53만여명이었던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2020년 24만여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43만명 수준으로 회복세를 이뤘다.
정부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선포해 외국인 유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