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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도서가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을 공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한국전시관을 마련한다고 4일 전했다.
세계 아흔 나라 출판사 1400여 곳과 관계자 5000여 명이 최신 출판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출판·번역 저작권을 거래하는 행사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최근 한국 그림책이 해외 유명 아동문학상을 휩쓸고 저작권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는 만큼 세계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한국전시관 공간을 지난해 96㎡에서 224㎡로 확대한다.
작가홍보관(96㎡)과 수출상담관(128㎡)으로 나눠 운영한다.
지난해 소개한 아동작가는 여섯 명. 올해는 세 배 많은 열여덟 명을 홍보한다.
'안녕 팝콘' 강한, '감기 걸린 날' 김동수, '여름, 제비' 김민우, '복숭아 토끼' 김지윤, '우주지옥' 소윤경, '나와 자전거' 신혜진, '플라스틱 섬' 이명애, '자, 맡겨주세요!' 이소영, '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이지현, '건전지 엄마' 전승배 등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는 '달리다 보면' 김지안(만화 부문)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 경혜원, '두더지의 여름' 김상근, '내 거야 다 내 거야' 노인경, '문득' 오세나는 북 토크와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수출상담관에선 또 다른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모 이야기' 최연주(오페라 프리마 부문), '호랭떡집' 서현(만화 부문)과 이금이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국내 출판사 서른여섯 곳이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명수정)', '털실이 통통(꼼꼼)', '비늘과 파편(김수진)', '토 플레이(라운드 그라운드)', '꽁꽁 사르르 비밀의 밤(노인경)', '백 개의 꽃씨와 쥐(이조호)' 등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효과적인 수출 장을 조성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힘써왔다"며 "출판사와 도서 정보가 수록된 영문초록 소개집을 구매자에게 미리 배포하고 현장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판수출 경험이 많은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해 수출 프로모션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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