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예병일/김영사/1만3500원
유전은 한 생명체가 다음 세대에 생물의 형태와 성질을 물려주는 과정을 일컫는다.
유전공학은 이 유전이라는 현상을 이용해 인류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얻거나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학문이다.
유전의 개념이 학문으로 정립된 것은 19세기 후반. 그레고어 멘델이 완두콩 실험으로 유전현상의 본질을 담은 우열의 법칙·분리의 법칙·독립의 법칙을 발견한 이후다.
이후 DNA와 RNA의 발견,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달했고, 유전은 질병 진단과 치료, 과학수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거치며 일반인에게 익숙한 용어가 된 PCR(중합효소연쇄반응) 역시 1955년 중합효소가 발견되고 이를 통해 DNA 복제 과정을 알아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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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전공학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복잡한 이론과 용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인 저자는 유전학, 그리고 유전공학의 발전 과정, 지금 주목해야 할 유전공학 기술,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윤리적 논쟁들을 간단하고 쉽지만, 핵심만을 잘 추려서 설명한다.
저자는 현재의 유전공학이 가진 다양한 논쟁도 다룬다.
경험과 기억까지 복제한 또 다른 나를 만드는 ‘인간복제’ 문제, 부모가 아기의 유전자를 선택하는 윤리적 문제, 유전자 조작과 유전자 도핑 문제, 유전정보의 산업화 등은 앞으로도 계속 마주할 논란거리다.
유전공학 발전의 끝은 어디인지, 유전자 치료제가 모든 질병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책은 그 해답을 생각해 보도록 도와준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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