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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2주년을 맞는 청와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다음 달부터 전시, 음악회, 공연, 다원 예술 등을 선보인다고 30일 전했다.
본관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7월 29일까지 특별전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정상으로 모십니다'를 한다.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여정을 보여준다.
지난 2년간 과학기술, 국방, 문화, 산업 영역에서 이룬 정상외교 성과를 문화기술, 작가 협업 미디어아트 등 문화적으로 해석해 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대형 족자에 그려진 각국 정상의 전신 초상화. 한국화 특징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생성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각 나라 정상과 기념사진을 찍어보는 포토존 '우리가 정상', 가상 외교관 '청마루'와 대결하는 외교 상식 퀴즈 '청마루를 이겨라' 등이다.
태블릿에 손을 갖다 대 백자 무늬인 청룡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이남 작가의 상호형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청마루가 한국전쟁 당시로 돌아가 참전용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푸른 베레모', 한국의 산업이 세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과정을 '프로젝션 매핑'으로 다룬 권민호 작가의 작품 등도 전시된다.
춘추관 2층에서는 특별전과 연계해 다음 달 1일부터 6월 3일까지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아동권리센터에서 감상한 현지 아이들 그림 1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하나같이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일상과 희망이 담겨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문화정책정보부에서 제안해 전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7일 대정원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 세계와 만나는 K-컬처'를 주제로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다자녀·다문화가족 등 일반 국민 400여 명과 외교사절, 유학생 등 체류 외국인 7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다.
무대에는 대니 구, SG워너비, 헤이즈, 멜로망스 김민석, 스테이씨, 악단광칠, 라포엠, 타악그룹 타고 등이 올라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 밖의 다른 공간에서는 주말 위주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다음 달 4일과 5일 헬기장 등 야외공간에서는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청와대 버블 열차' 등이 마련된다.
다음 달 18일과 19일 헬기장, 녹지원, 홍보관 등지에서는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가 열린다.
농악, 전통음악, 줄타기, 탈춤 등이 진행된다.
문체부와 청와대재단은 늘어날 관람 수요에 맞춰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외국인 안내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달 여민1관 화장실을 정비한 데 이어 내년까지 여민관(2·3관) 일부를 카페형 라운지, 도서관 등으로 개선한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하던 청와대 누리집에 일본어와 중국어도 추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가을에도 풍부한 볼거리와 청와대의 특별함을 느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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