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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오는 23~24일 서울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의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20일 전했다.
KBS는 해당 공연의 주최사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 출연자인 김호중이 최근 음주운전 교통사고 물의를 일으키면서 주최사 참여를 철회키로 했다.
KBS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해 주관사인 두미르 측에 계약에 의거해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시한까지 두미르 측의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KBS는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주최사인 두미르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은 김호중이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 등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4곳의 현역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오후 8시 입장권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김호중은 23일 공연에서는 세계적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24일 공연에서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당시 김호중은 음주 운전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고 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
그는 사고 후 호텔에 머물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18~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했고 이후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지만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공연은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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