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법주사의 불교 문화유산이 한층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법주사 일주문 옆에 성보박물관이 건립됐다.
2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일반에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지상 2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3125㎡) 규모로 지어진 건물이다.
수장고를 비롯해 전시실, 다목적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사업비 198억 원이 투입됐고, 3년여의 공사를 거쳤다.
이 박물관에는 법주사 괘불탱, 신법천문도 병풍, 법주사 동종 등 보물 세 점이 보관된다.
선조대왕 어필병풍, 가경구년명 동종 등 충북도 지정 문화유산 예순세 점도 관리된다.
다만 괘불탱은 육중한 무게로 파손 우려가 있어 공개되지 않는다.
보은군 측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산사 일곱 곳 가운데 마지막으로 법주사 성보박물관이 건립됐다"며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법주사는 국내 사찰 가운데 불교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곳이다.
진흥왕 14년(533)에 의신이 창건하고, 혜공왕 12년(776)에 진표가 중창했다.
이름은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이다.
의신이 서역에서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머물러 이같이 붙여졌다.

이 사찰은 전체가 사적 제503호로 지정돼 있다.
주변 송림 등과 어우러진 경관 또한 명승 61호로 보호받는다.
사찰 내부에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 열여섯 점과 충북도 지정 문화유산 스물두 점이 산재해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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