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위해 마약중독 자료 탐색
관객에게 재밌게 전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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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당’은 이런 브로커를 뜻하는 은어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하늘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야당’의 세계를 대본에서 접하고 큰 매력을 느꼈다”며 “야당이란 캐릭터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영화엔 덫에 걸린 강수가 마약중독자로 전락했다가 재활하는 과정이 비중 있게 담겼다.
“(마약 관련)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고, 재활 훈련을 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마약을 접했을 때 느낌이 어떤지 들었어요. 촬영 현장에 자문역으로 오신 형사님께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
강수는 수사기관과 마약사범 간 매개자다.
합법과 불법 경계를 오가며, 배신하고 배신당하기를 거듭한다.
강하늘은 “야당이 하는 일이 선한 행동은 아니기 때문에 강수를 정당화하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착하지 않고 너무 악하지도 않은 ‘박쥐’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고위직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가 마약단속 성과를 내기 위해 강수에게 ‘야당짓’을 권하면서 시작된다.
둘의 공생으로 강수는 전국구 야당에 등극하고 관희는 부장검사가 되지만, 관희가 유력 대선후보 아들 조훈(류경수)의 마약 사건을 덮으려 강수를 배신하면서 파국이 시작된다.
여기에 강수의 야당질로 번번이 수사에 허탕을 친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 조훈 탓에 마약의 늪에 빠진 신인배우 엄수진(채원빈)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드라마 ‘당신의 맛’도 다음달에 공개된다.
6월 ‘오징어게임3’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강하늘은 “제가 너무 자주 나오죠”라며 웃고는 “특별한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제게 재미있는 걸 선택하고 그걸 관객과 시청자에게 최대한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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