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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새 주인으로 한화그룹을 맞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경영 안정화가 전망 되지만 지분 희석과 오버행 우려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는 조건부 MOU를 체결했다.
제 3자 배정 방식에 의한 유상증자로 금액은 2조원 규모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회사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그룹계열 4개 회사(5000억원)이다.
인수가격은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된 1만9150원이다.
이번 매각은 방산 부문 분리매각이 아닌 조선 부문을 포함하는 통매각 방식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 결합심사 이슈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에너지와 방산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LNG와 수소, 해상풍력 등에서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해 기존 주주 입장에선 다소 불편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9.2%를 여전히 보유 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제기될 여지도 있다.
유재선 연구원은 “대규모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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