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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몇주간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 위기 우려로 금융 스트레스가 커졌지만, 금리가 아닌 규제정책으로 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세인트루이스 연은 간행물을 통해 "내 생각에는 지속적이며 적절한 거시건전성 정책(macroprudential policy)은 현재 환경의 금융 스트레스를 포함할 수 있고, 동시에 적절한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최근 은행 파산과 혼란 여파로 금융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은 신속하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국은 거시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 2007~2009년 금융위기에 대응해 개발되거나 활용됐던 도구 중 일부를 사용했다"며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Fed의 과제로 떠오른 '금융안정성'과 '물가안정' 대응 노력을 분리하고자 한 노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금융 안정과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각각의 정책도구가 별개로 존재함을 강조한 셈이다.
불러드 총재가 언급한 거시건전성정책은 금융 안정을 위해 시스템 리스크를 억제함으로써 금융 리스크가 실물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정책을 가리킨다.
Fed는 앞서 SVB 파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주 불러드 총재는 강력한 경제를 배경으로 연말 금리 전망을 5.625%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상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국의 빠른 조치 등으로 은행 위기 우려가 다소 완화한 만큼 오히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당시 그는 SVB 파산 사태가 이례적이라며 "대부분의 은행은 그 상황에 가깝지 않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매우 강하고 탄력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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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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