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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는 대형주와 특정 섹터에 편중된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포인트(0.06%) 내린 3만930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1(0.51%) 오른 5537.02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54포인트(0.88%) 상승한 1만8188.3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4.57% 상승한 1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브로드컴(4.3%), 마이크론(3.2%)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을 웃돈 테슬라는 6.54% 올랐다.
테슬라는 7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올해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9.0%), 니오(7.6%), 리오토(6.9%) 등도 강세였다.
반면 아마존은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5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1.3% 하락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가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2.6% 내린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고조됐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이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달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의 전망치(16만명)도 하회했다.
반면 지난주(6월 23일~29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했다.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전월(53.8) 대비 5포인트가 떨어졌다.
고용과 경기 둔화 소식이 나오면서 미국의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전장 대비 0.081%포인트(1.83%) 하락한 4.355%를 기록했으며, 2년물은 0.031%포인트(0.65%) 내린 4.7080%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15포인트(0.47%) 상승한 2794.0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기관도 매수를 보태며 지수를 받쳤다.
테슬라의 주가 훈풍에 상승세를 보인 이차전지주, 정부의 '밸류업' 세제 지원 발표로 수혜 기대감이 큰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김지현·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안정에 대형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 이어가겠으나,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추가로 출회될지 여부에 따라 리스크온(투자자 낙관주의와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 심리 확산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범위한 상승보다는 일부 기업·섹터에 편중된 차별적 움직임이 전망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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