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머스크 CEO의 법률대리인인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가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허위계정과 스팸봇 등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 CEO가 관련 자료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머스크 CEO의 시각"이라며 "이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상 의무 사항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머스크 CEO는 인수계약 파기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측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가짜계정 자료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수가격 재협상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달러(약 55조원) 중 일부는 외부 투자로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등 투자자 19명으로부터 71억4000만달러를 유치했다.
그러나 직후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스팸봇 비율이 5% 이하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거래가 진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 
등록안내
0
0
와우맨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