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초점] 카카오뱅크 부진에도 상장 도전장 내민 케이뱅크 전망은?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앞서 상장한 같은 업종 카카오뱅크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해진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씨티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상장 예비심사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치고 공모 청약에 돌입하게 되면 11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그러나 같은 업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케이뱅크의 IPO 성공 가능성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300원(4.30%) 내린 2만895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18일에 기록한 최고가(9만4400원) 대비 6만5450원(69.33%) 폭락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추락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인터넷은행에 대해 수익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금까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로 후광효과를 누렸었다.
그러나 최근 불안정한 시장환경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가 상장을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뱅크처럼 반토막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은 1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케이뱅크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가능성 점검에도 나선 바 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증시가 부진하고, 가상화폐 시장도 추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기가 찾아오면서 은행 업종은 호조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케이뱅크는 코스피 입성을 성공시켜 성장세를 이어가려 한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그동안 2번째로 등장한 카카오뱅크에 밀리는 모양새를 보였고. 3번째로 등장한 토스뱅크의 파급력에도 다소 부족한 듯 했다.
케이뱅크는 도전을 성공시켜 경쟁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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