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국내 주요 상장사의 실적 전망도 하락국면을 띄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18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23일 현재 51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실적(57조2353억원)보다 10.7% 낮은 수준이며 3개월 전의 58조8055억원보다 13.1% 감소했다.
석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기업은 136곳(62.4%)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국내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18.7% 감소한 12조8550억원으로 전망됐다.
3개월 전 추정치 16조8701억원보다 23.8%나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이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시장 급감이 원인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596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5.3% 급감했다.
증시 부진 여파에 한국금융지주(20.2%↓), 미래에셋증권(18.8%↓), 삼성증권(10.3%↓), NH투자증권(7.3%↓) 등 증권업계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위메이드(88.0%↓), 펄어비스(85.2%↓), 넷마블(64.4%↓) 등 게임 업체들도 실적 부진 전망이 더 가파라졌다.
한국전력은 연료비 부담에 3개월 전(-5조622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6조7843억원의 영업 손실이 전망됐다.
다만 여행·항공주는 수요회복에 대한항공이 89.3% 오르는 등 영업이익 전망이 나아졌다.
넥센타이어(89.0%↑), 에코프로비엠(64.1%↑), 파라다이스(58.7%↑) 등도 실적 전망이 상향됐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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