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설상가상' 네이버, 카카오 급락 개미들 어쩌나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쓸어담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주말 장시간 서비스 장애 문제가 발생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81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네이버를 8832억원 순매도하며 시장에 매물을 쏟아낸 것과 대조적이다.
네이버의 외국인 보유율은 53.14%에서 49.93%로 낮아졌다.
기관은 38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 기간 카카오도 1561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3위에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카카오를 각각 564억원, 987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의 외국인 보유율도 28.29%에서 28.15%로 감소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4083억원 순매수한 것까지 포함하면 개인은 이들 세 종목만 1조3765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인 1조8607억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에도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지속되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0.61% 떨어졌다.
전날인 13일에는 장중 15만5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특히 지난 4일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당일에만 주가가 8.79% 떨어졌고, 다음날에도 7.08% 추가 하락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주가가 26.57% 하락했다.
카카오도 지난 13일 장중 4만73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카카오페이(-43.15%), 카카오뱅크(-34.70%), 카카오게임즈(-26.16%) 등이 동반 급락했다.
이미 연초 대비 반 토막 난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 발생한 장시간 서비스 장애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이들 종목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한국투자증권(33만원→30만원), NH투자증권(36만원→27만원), 다올투자증권(38만원→26만원), 삼성증권(35만원→2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5만원→28만2000원), IBK투자증권(35만원→31만5000원), DS투자증권(33만원→27만원) 등이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경우 현대차증권(10만4000원→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0만5000원→7만4000원), 한화투자증권(11만원→8만5000원), 다올투자증권(10만원→6만3000원), NH투자증권(11만원→7만8000원), SK증권(11만원→7만4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shhong0820@sportsseoul.com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