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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에너지 공공기관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한다.
한국전력은 수소 발전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석유·가스공사 등은 인수설비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제3회 에너지 공공기관 수소경제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가스공사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과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2029년까지 10만t(톤) 규모의 해외 액화수소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액화수소 인수기지 개념설계에 착수하고, 액화수소 운송선 발주를 위한 주요 사양을 정립한다.
액체수소란 수소를 영하 온도로 냉각해 액화한 연료로 등유와 비교해 물, 오존, 과산화수소만 발생해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혼입을 위한 평택지역에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2024년 제주지역 LNG발전소에 수소혼입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의 주된 수단인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석탄발전소가 밀집된 서해, 동해, 남해권역별 인수기지 설계를 올해 착수하고 202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인수기지 인근에 암모니아를 수소 변환시키는 크래킹 설비를 구축해 2027년부터 LNG-수소 혼소 발전을 위한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 산하 발전5사는 정부 연구개발(R&D), 발전현장 실증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수소 혼소기술을 확보하고 2028년부터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상용 발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남부발전은 민간기업 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위한 저장탱크, 하역부두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해외 수소도입 시범사업, 수소발전 규제개혁 등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금년은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청정수소 인증제 마련 등 우리나라 청정수소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공공기관이 수소발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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