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해외서 유치 활동 나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이 두달도 안남은 상황에 주요 부처 장관들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서부 도서국인 카보베르데를 찾아가 대통령을 예방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서부 도서국인 카보베르데를 찾아가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방 장관은 카보베르데 대통령궁에서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대통령을 예방해 농업 협력, 민간 경제 협력 및 무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방 장관은 올라보 아벨리노 가히아 코헤이아 카보베르데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과 면담하고 농업, 무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의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장관과 올라보 아벨리노 가히아 코헤이아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카보베르데 MOU 서명식’도 열렸다.
㈜대동은 카보베르데 농업환경부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농기계 기부, 농기계 관련 기술 이전을 통한 카보베르데 농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카보베르데 상공회의소는 양국의 민간 경제 단체 간 경제 협력을 위한 정보 공유, 사절단 파견 등 양국 기업인 간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일이 임박한 상황에 지지표를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유치 총력전 차원에서 방 장관을 인구가 60만명가량인 아프리카 섬나라로 파견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28∼29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하며 정부의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박 장관은 28일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만찬에서 우리 정부의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요청했다.
케르켄테츠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의 유치 활동을 평가하면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장관은 29일 7개국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사들과의 오찬에서도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에서 국제정치 전문가들과 ‘글로벌 중추국가(GPS)로서 한국의 외교’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소개하면서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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