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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줄면서 '트리플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반도체 생산은 11% 이상 줄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8월(2.0%), 9월(1.1%)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흐름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6월(0%)과 7월(-0.8%)보다 감소폭은 더 커졌다.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생산 위축은 반도체 업종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10.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11.4%), 기계장비(-8.3%)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3.5% 줄었다.
8월(5.2%), 9월(1.8%) 연속으로 두 자릿수로 증가하던 흐름이 3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특히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메모리 생산이 부진했다.
10월 반도체 출하도 전월에 비해 29.0%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8월과 9월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광공업 생산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공업 생산의 경우에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이는 등 경기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광공업 생산은 9월 2.7%, 10월 1.0%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반도체(-9.6%), 통신방송장비(-10.3%). 자동차(-2.0%) 등에서는 재고가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22.3%로 8.4%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제조업 재고율은 8월 124.3%, 9월 113.9%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3.3%), 금융·보험(-1.2%)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서비스업생산도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에서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지난달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 심의관은 “최근 민간소비가 둔화되는 흐름이 있다”며 “특히 재화 소비 부문에서 소비가 주춤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2%)에서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3.3%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1.0%)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1.3%)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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