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 사태’에 제도개선 입장
금융투자상품 전반 검토 시사
이복현 “2월 중 검사 끝낼 예정”
금융당국이 상반기 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대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 은행 창구에서 ELS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민주당 의원 질의에 “풋옵션 매도가 위험하다는 것은 공감한다”면서 “이번에 검사 결과를 본 뒤에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ELS 주요 판매사인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 등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 상품이 다 위험하다는 것이 고민”이라면서 “종합적으로 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복잡한 금융투자상품을 은행 창구에서 파는 행위에 대해 검토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ELS 상품은) 파생상품 구조로 돼 있어서 지식이 있는 분이 아니면 설명을 자세히 받아야 알 수 있는 구조인 것이 맞다”며 “지난해부터 모니터링을 해왔고 본점의 판매정책, 영업지점에서의 판매경과 등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2월 중에 검사를 끝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검사가 끝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가 ELS 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안승진·이도형·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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