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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2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총수익은 1조1236억원이다.
당기순이익과 총수익은 각각 전년 대비 90%·16.1%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1.2% 증가한 2629억원이다.
이자수익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으나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860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비용은 인건비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4.7% 감소한 6254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하였으며, 시장 전반적인 신용악화에 따른 대손상각비 증가가 주 요인이라고 씨티은행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객대출자산은 주로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로 인해 전년 대비 26.4% 감소한 15조원이다.
예수금은 전년 대비 24.8% 감소한 18조8000억원이었다.
12월 말 현재 예대율은 52.3%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32.59%와 31.51%이며, 전년도 말의 20.72% 및 19.83%와 비교해 각각 11.87%포인트·11.68%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60% 및 4.78%를 기록했으며, 전년도의 0.28% 및 2.61%와 비교했을 때 각각 0.32%포인트와 2.1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28일 서울 종로 새문안로 본사에서 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각각 재선임(1년 연임)했다.
배당금은 1387억원(주당 436원 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은행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으로,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99.98%다.

유명순 은행장은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성공과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금융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모두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소비자보호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