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3(한·일·중)의 경제가 투자와 수출, 견조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작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된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일중 3국은 아세안+3 역내 경제가 투자와 수출, 견조한 소비 지출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거라 전망했다.
다만 이들은 단기적 위험 요인으로 지정학적 갈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 교역국의 성장 둔화, 대외 요인 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론 기후변화, 인구고령화 등도 위험요인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회원국들은 팬데믹 이후 정책여력을 회복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한편,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하고 성장 잠재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날 회의에선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CMIM의 새로운 재원조달 구조인 '납입자본 방식'의 이점에 대한 3국 간 합의도 진행됐다.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sation)는 총 2400억불 규모의 아세안+3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CMIM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납입자본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납입자본 방식으로 전환하면 회원국과 CMIM의 대차대조표가 분리된다.
이로 인해 자금지원국은 정치·신용 리스크 부담을 덜 수 있고, 자금요청국은 수혜의 불확실성이 낮아져 CMIM의 실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는 현행 CMIM 내에 신속금융 프로그램(RFF, Rapid Financing Facility)을 신설하는 방안도 지지했다.
RFF는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해 사전이나 사후 조건 없이 소규모로 단기 자금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중국 주재로 내년 이탈리아 밀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를 미리 점검하고 한·일·중 간 경제금융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개최된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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