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전영현(64)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는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 2019년 당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제49기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경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신임 DS부문장은 1960년생으로 한양대 전자공학부, 카이스트 전자공학 석·박사 출신이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낸드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2014년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삼성SDI의 대표이사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 등의 미래 먹거리 발굴 역할을 해왔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와 DS부문장 등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고민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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