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개막 앞두고 선점 경쟁
LG전자, ‘무드업 냉장고’ 佛 출시 기념
샹젤리제 거리서 대규모 체험 공간 꾸려
삼성전자, 갤럭시 AI 혁신 기능 등 홍보
정부·코트라·무협 등 현지서 수출 지원
7월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특수 효과를 노리는 기업과 정부의 ‘파리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파리의 랜드마크 샹젤리제 거리에서 무드업 냉장고의 프랑스 출시를 알리는 체험 행사를 개최하며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샹젤리제에서 피크닉’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선 샹젤리제 거리를 길이 216m, 총넓이 4212㎡(약 1270평)의 대규모 피크닉 공간으로 꾸몄다.
 | 프랑스 파리 현지인들이 26일(현지시간)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LG전자의 무드업 냉장고 체험 행사에서 냉장고 기능을 살펴보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제공 |
누구나 방문해 무드업 냉장고로 꾸민 요리 부스에서 만든 음식으로 피크닉을 즐기는 행사다.
LG전자는 “파리의 상징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민간기업이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당일 4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프랑스를 비롯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7개국에 무드업 냉장고를 본격 출시한다.
무드업 냉장고는 냉장고 색상과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최대 17만가지 조합으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냉장고의 인공지능(AI) 기능인 ‘AI 냉기케어시스템’으로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임박한 7월10일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자사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와 갤럭시워치 신제품, 첫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링 등을 대거 공개한다.
당초 삼성전자의 하반기 언팩 행사는 8월에 치러졌으나 지난해 처음 7월 말 서울에서 언팩을 개최했고 올해는 시기를 더욱 앞당겼다.
파리 올림픽 특수 효과를 노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로서 활동하는 동시에 자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샹젤리제 125번가에 개관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선 갤럭시 AI의 혁신 기능을 체험하고 역대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삼성전자가 이번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메시지로 선정한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 또한 화면을 접었다 열 수 있는 갤럭시Z 시리즈와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림픽 특수로 수출 모멘텀을 살리려는 정부와 협회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초 프랑스 현지에서 국내 기업들과 만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류와 연계한 기업마케팅 지원, K팝 연계 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하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2∼25일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 ‘2024 비바 테크놀로지’에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통합한국관은 20개사 규모의 한국관과 옆에 자리 잡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한·불(프랑스) 상공회의소 전시기업까지 총 40개사 규모로 조성돼 행사 내 국가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4∼26일 파리에서 ‘2024 파리 K프로덕트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열었다.
뷰티, 음식, 테크 등 국내 유망 기업 132개사가 참가했고 수출 상담도 약 360건이 진행됐다.
프랑스는 독일, 영국과 함께 우리나라의 유럽 3대 소비재 시장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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