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가격 인상 충격 완화 위해 유예”
정부 “개별적으로 요청한 사실은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또다시 연기했다.
 | | BBQ 황금올리브치킨. BBQ |
BBQ는 치킨 가격 인상 날짜를 다음 달 4일로 늦춘다고 31일 밝혔다.
BBQ는 이날부터 황금올리브치킨과 황금올리브치킨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올릴 예정이었다.
BBQ는 지난 23일 치킨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이를 31일로 8일 늦춘 바 있다.
BBQ가 가격 인상을 두 차례나 미룬 것이 정부 요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BBQ에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제품 가격 결정을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며 “(BBQ 측에) 개별적으로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다만 지속적으로 식품 업계와 소통 간담회를 개최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기를 당부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해 주기를 요청해왔다”고 부연했다.
앞서 30일 소비자단체는 BBQ가 2년 만에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한국육계협회의 육계(9∼10호) 시세는 작년 평균 4천403원에서 올해 1∼5월 3771원으로 평균 14.4% 하락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닭 시세는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맹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가 방문 포장할 경우 제품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연기에 대해 “가격 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31일부터 적용 예정이던 권장소비자가격 조정 정책의 시행 시점을 6월4일로 유예한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 패밀리(가맹점주)의 감내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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