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등 빅3, 5년간 年 41% 성장
“유통정책 개선·소비자 보호책 시급”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통 시장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빠르게 잠식하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공개한 ‘최근 5년간 이커머스 시장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9000억달러(약 4000조원)에서 지난해 5조8000억달러(약 8000조원)로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3’인 징동닷컴과 알리바바, 테무 모기업 핀둬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41.0%로 집계됐다.
중국 플랫폼 확대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228조9000억원이었다.
이 중 중국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 성장했다.
월간 사용자 수를 봐도 지난해 1월 플랫폼 순위는 1위 쿠팡, 2위 11번가, 3위 G마켓, 4위 티몬이었으나 올해 5월 1위 쿠팡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가 2위로 올라섰고, 11번가, 테무, G마켓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중국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상황에서 규제 중심의 유통 정책 개선과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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