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열려
“제주도내 수소 생태계 모색
2035년 탄소중립 목표 도출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도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그린수소를 상용화하고 있고, 수소 보급과 활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2024년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2일차인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의 바람과 풍력을 자원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주도의 설계와 비전이 국제사회 수준에 부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친환경 수소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을 위해 수소 생태계의 효율적인 생산·저장·운송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이날 전했다.
오 지사는 이와 관련해 “전날 개막식에서 그린수소와 전기를 조합해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전력 운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 내용을 실제 에너지 정책에 접목시켜 계산하고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목표를 도출시켜 냈다는 건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 ‘지속가능한 청정수소 밸류체인’ 세션에서도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에 따른 저장·운송 기술 마련 논의가 있었다.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에너지저장 장치(ESS) 차량, 그리드의 양방향 연계(V2G), 통합발전소 중개사업(VPP) 등의 분산에너지 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또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 조성 방향’ 세션에선 국내외 주택 및 아파트에 그린에너지를 적용한 선진기술 개발 사례가 공유됐고, 제주를 친환경 그린수소에너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이 모색됐다.
한편 오 지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이펙·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지사는 “제주가 에이펙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제주의 탄소중립 선도 모델을 아시아·태평양국 정상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며 “특히 제주도는 태평양과 아시아 연안의 태양광과 풍력발전 잠재력이 좋은 곳으로, 이를 수소로 바꿔내 운반하는 수소 운송 분야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귀포=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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