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 상속세 과세 대상은 약 2만명으로 3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결정세액은 공시가격이 하락하면서 1년 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세청이 공개한 ‘2023년 귀속 상속증여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상속세 과세 대상은 1만9944명으로 1년 전(1만5760명)보다 4000명 줄었다.
상속세 과세 대상은 2003년 1720명에서 2020년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3년 만에 약 2배 증가해 2만명에 가까워진 것이다.
지난해 결정세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원 줄었다.
이는 공시가격이 하락해 상속재산 가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9년(2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4.4배 증가했고, 10년 사이에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를 신고한 상속인은 1만8282명으로 총 39조1000억원의 상속재산을 신고했다.
신고인원과 상속재산 가액 모두 2022년에 비해 각각 1224명, 17조4000억원 줄었다.
1인당 평균 상속재산 가액은 21억4000만원이다.
 | | 2019∼2023년 상속세 결정 현황.국세청 제공 |
상속세를 신고한 인원은 해당 통계를 발표한 2003년 이후 매년 증가했는데, 직전 연도보다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속재산 가액 규모별로 신고인원이 가장 많은 구간은 10억~20억원으로 전체 신고인원의 42.9%(7849명)를 차지했다.
세액은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7448만원을 냈다.
세액이 가장 많은 구간은 상속재산 가액 100억~500억원 구간으로 신고인원은 428명(2.3%), 세액은 2조2000억원(34.1%)이었다.
500억원이 넘는 상속재산 가액을 신고한 인원은 29명(0.16%)으로 상속세는 9000억원(14.1%)을 부담했고, 1인당 평균 310조2000억원 수준이다.
상속재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비중이 68.8%로 가장 높았다.
건물이 18조5000억원(47.6%), 토지가 8조2000억원(21.2%)이었다.
2019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자산은 건물로 2.7배 증가했다.
반면 토지는 23.2% 증가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속재산 가액 중 건물의 비중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았고, 40%를 초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16만4230건, 증여재산 가액은 2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5만1410건, 10조4000억원 감소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증여가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이로 인해 전체 증여세 신고도 감소했다.
지난해 미성년자(20세 미만)의 증여세 신고 건수는 1만3637건, 증여재산 가액은 2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증여세 신고 현황이 유사한 2019년과 비교하면 신고 건수는 43.9%, 증여재산 가액은 41.6% 증가했다.
미성년자가 증여받은 재산 가액은 5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45.5%로 가장 많았고, 30억원 이상의 증여도 63건(0.5%)이었다.
미성년자의 경우 금융자산(32.2%)을, 성인은 건물(32.4%)을 가장 많이 증여받았다.
국세청은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등을 통해 가업승계를 고민 중인 중소기업의 세무상 불확실성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가업승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상속세와 증여세를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납세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상속세 및 증여세에 대한 일반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상속·증여 세금 상식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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