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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이 전년 대비 1244억달러(172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작년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9116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24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우리 국민들이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8046억달러(비중 42.1%)로 가장 많았다.
미국에 대한 투자잔액 증가폭은 1138억달러로 역대 2위 규모였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승으로 국민들의 미국 증권투자가 늘어난데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의 미국내 해외공장 투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서 EU(2528억달러, 13.2%), 동남아(2485억달러, 13.0%) 등의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미국과 EU(+103억달러)에 대한 투자잔액이 증가했지만 중국(-91억달러), 중동(-42억달러), 동남아(-40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잔액은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2111억달러, 비중 29.1%) 및 동남아(1552억달러, 21.4%), 증권투자는 미국(5075억달러, 59.2%) 및 EU(1239억달러, 14.4%), 기타투자는 미국(812억달러, 28.5%)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작년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5214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116억달러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714억달러(비중 24.4%)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동남아(3295억달러, 21.7%), EU(2460억달러, 16.2%) 등의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국내 주가 상승 등으로 중동,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지역의 투자잔액이 증가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EU(747억달러, 비중 25.8%), 증권투자는 미국(2950억달러, 30.9%), 기타투자는 동남아(814억달러, 35.7%)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달러화표시 금융자산이 작년 말 기준 1조1315억달러(비중 5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로화 1857억달러(9.7%), 위안화 1086억달러(5.7%) 등의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미달러화(+978억달러), 유로화(+101억달러), 파운드화(+49억달러)의 투자잔액이 증가했지만 위안화(-71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미달러화가 직접투자(2783억달러, 비중 38.4%), 증권투자(6070억달러, 70.8%), 기타투자(2107억달러, 74.1%) 등 모든 투자형태에서 가장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9993억달러(비중 65.7%)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미달러화 3927억달러(25.8%), 유로화 441억달러(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말에 비해 국내 주가 상승 등으로 원화 표시 부채잔액이 크게 증가(+1218억달러)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원화는 직접투자(2424억달러, 비중 83.8%), 증권투자(7315억달러, 76.5%)에서, 미달러화는 기타투자(1466억달러, 64.4%)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