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동향 발표
2023년 동월 대비 2.8% 늘어
혼인 증가·기저효과 등 영향
인구 54개월 연속 자연 감소
지난 4월 출생아가 작년 동기보다 500여명 늘었다.
출산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다 지난해 4월 1만8000명대로 떨어진 기저효과 덕분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1명(2.8%)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2022년 9월(13명·0.1%)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 신생아실에서 한 아이가 동생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통계청은 먼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가 이번 출생아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당시 혼인한 부부가 아이를 낳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작년 4월 태어난 아기가 1만852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급감해 역대 최소치를 찍었던 기저효과 탓도 있다.
4월 출생아 수는 2011∼2012년 4만명대였다가 2013년 3만명대로, 2018년 2만명대로 각각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부터 다시 1만명대로 추락했다.
출생아 수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분과 결혼 후 첫째 출산까지 평균 2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도 늘어날 수 있겠지만, 저출산 경향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8∼10월 늘어날 개연성은 높다”고 말했다.
출생아 증가 반전에도 54개월째 이어진 인구 자연감소는 막지 못했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1년 전보다 1112명(4.0%) 증가했고, 9610명 자연감소했다.
지난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565건(24.6%) 늘었다.
작년 4월에 역대 최소건을 기록한 데다 올해는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평일이 하루 더 있던 영향이 컸다.
이혼 건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413건(5.7%) 증가한 7701건으로 집계됐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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