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134억 달러… 최대 실적
상반기 전체 수출은 9.1% 늘어
대기업 63% “하반기도 증가할 것”
소상공인 BSI는 3개월 연속 하락
반도체 업황 회복 등 영향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기업 5곳 중 3곳꼴로 하반기 수출도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소상공인은 경영 악화를 호소해 큰 온도차를 보였다.
 |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하반기 수출 전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3.2%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100%), 석유화학(75.0%), 바이오헬스(72.7%) 등에서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반면 철강과 석유제품은 증가 전망이 각각 46.2%, 0.0%로, 감소 전망이 더 많았다.
수출 기업은 특히 원·달러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익(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평균 1332원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1380∼1390원대로 오른 상태다.
1∼6월 수출 성적은 좋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특히 반도체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52.2% 증가한 65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6월 기준(134억2000만달러)으론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3117억달러로 6.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31억달러로, 2018년(311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자동차(370억달러)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출실적이다.
6월 수출(570억7000만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를 포함한 석유화학,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6개 품목의 수출이 월기준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로, 2020년 9월(84억2000만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다.
수출 기업과 달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전망경기지수(BSI)는 3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6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 7월 전망 BSI는 57.9, 전통시장은 47.6으로, 전월 대비 각각 9.5포인트, 15.4포인트 하락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장마·비성수기 등 날씨와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경기 전망이 악화했다.
이진경·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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